“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Semuanya adalah kerana rahmat Tuhan. (스무아냐 아달라 끄라나 라흐맛 뚜한)

이 땅에서 호흡하며 살아가는 것도 은혜이고 만남 문화원을 통해 사람들과의 만남도 은혜이고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고 십자가의 복음을 강단에서 나눌 수 있는 것도 일상의 생활에서 만나지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삶을 통해 복음을 나누는 것도 은혜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인 것을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저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현대교회 담임 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저 합니다.

 * 4년만에 말레이어로 설교를 했습니다. 영어로 원고를 쓰고, 말레이어로 번역을 하여 거울 앞에 서서 읽고 또 읽고… 어려운 발음은 될 때까지 무한반복 연습으로 준비하여 40 여명의 말레이 대학생들 예배에서 “슬라맛 버르크나란 (만나서 반가워요)“ 라는 인사 말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해 피 흘리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과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전하였습니다. 머리가 하얀 노인이 자기들의 말로 설교하는 것이 신기한지 또랑또랑한 눈으로 응시하는 그들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이 제 심장을 가득채웠습니다.

 * 문화원에서 사역하지 않는 날들은 종종 스타벅스… 커피야 커피… 마막(현지식 카페)으로 만남을(노방전도) 나갑니다. 때론 바리스타들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커피 마시러 온 사람들과 사귐을 시도합니다. 옆 자리에서 휴식하고 있는 바리스타에게 말레이어로 인사하면 놀라며 반갑게 대화를 받아줍니다. 그렇게 사귀어 놓고… 가고 또 가면서 만남을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 만남 문화원에서 3년째 수업을 받고 있는 말레이 자매와 말레이어를 연습합니다. 문장 교정과 정확한 단어 선택과 발음 그리고 현지인식 표현을 가르쳐 줍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임을 알기에 가끔씩 복음적 성경구절을 변형시킨 문장을 수정 부탁하며 간접적 증거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사범대학 학생들은 수업 일정과 학교스케쥴로 만남에 오지 못하는 경우가 잦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모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만나면 일단 먹여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은 영향을 선교기숙사에 있는 학생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더위에도 에어컨 보다는 선풍기로 견뎌내고 있고, 야채 값도 많이 올랐으니 고기는 더더욱 잘 사 먹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만나면 밥과 고기를 사 주고 생활비에 보태라고 가끔씩 현금도 줍니다. 젊어서는 힘들고 어려워도 내일을 꿈꾸는 소망이 이들에게 힘을 준다고 믿습니다. 회교 선교는 내향적 선교전략을 지향 하여야하기에 가시적 효과를 쉽게 보기가 어렵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주의 성령이 만남을 통해 그들의 영혼에 복음이 스며들게 하신다고 믿습니다. 선교의 주체는 성령님이십니다. 구령열에 불타는 마음을 지속하게 하신분도 성령님이시고, 복음을 전할 상황과 만남을 열어 가시는 분도 성령님이십니다.

저희 부부가 늘 성령님으로 충만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예민하여 순종함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024년 7월 01일

말레이시아에서

L 선교사, C 선교사 드림